강남역 묻지마 살인, '여성혐오'가 불러온 비극? 추모물결 이어져

입력 2016-05-19 07:31   수정 2016-05-19 07:40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관련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모르는 남성에 살해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가 경찰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했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 혐오가 `묻지마 살인`까지 불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 추모 메시지를 적은 쪽지와 국화꽃 등으로 추모했다.
쪽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 혐오는 사회적 문제다` `남아있는 여성들이 더 좋은 세상 만들게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범인 김모(34)씨는 전날 오전 1시쯤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 들어가는 직장인 A(23·여)씨를 따라 들어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와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2008년에 1개월,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 6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김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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