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투자비중 축소 ‘논란’

입력 2016-05-20 18:31  

    <앵커>
    52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큰 손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해외투자를 늘리고 국내 주식 비중은 줄이기로 하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금운용 안정성과 국내 증시의 과도한 지배력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맞서는데요.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식투자비중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 국내 주식시장에선 큰 손 국민연금이 축소한다는 발표만으로도 일부 투자심리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한 증시전문가는 “국민연금도 뺀다는데 어느 외국인과 기관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겠냐”며 “국내의 좋은 기업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투자 축소로 나타나는 실제 영향보다 국민연금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국내 시장의 이미지가 안좋아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변동성 확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과거 증시가 급락하거나 외국인에게 휘둘릴 때 장기적 안목에서 연기금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투자비중 축소는 향후 이런 역할을 매우 제한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국민연금의 국내투자 비중 축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장도 만만찮습니다.

    전체 기금이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라 전체 기금에서 투자 비중을 줄이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되는 자금의 크기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존대로 20%를 유지할 경우, 2021년에는 무려 200조원의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돼 국민연금의 시장 지배력이 과도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국민연금 관계자
    “기금의 성장규모가 시장보다 훨씬 빨랐기 때문에 이 자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배분할지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주식시장 영향력이 커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고요“

    2060년 정도로 예상되는 국민연금기금의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해서도 해외나 대체투자를 늘려 운용수익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더해집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투자 성과는 연평균 -0.46%인데 반해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은 평균 7.55%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17년 말 국내주식 19.2% 해외주식 15.4%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국내주식은 117.1조원, 해외주식은 93.6조원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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