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금융공공기관 사측 대표자들의 불참으로 금융권 산별공동교섭이 무산됐습니다.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사측인 7개 금융공공기관의 불참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예정됐던 제1차 산별공동교섭이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협상 장소에 전원 참석해 사측인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들을 기다렸지만 사측 대표자들이 오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문호 위원장은 이어 "금융노동자와의 산별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사측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노조는 금융공공기관 측에 오는 26일 제2차 교섭을 하자고 제안할 방침입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4시 27개 금융권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교섭에는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하영구 회장 등이 참석할 계획입니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7개 은행을 포함한 27개 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사용자단체로, 이번 교섭은 금융 노사에 "성실하게 교섭하라"는 중앙노동위의 권고에 따라 예정된 바 있습니다.
현재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 공공기관 사측과 노조가 이견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과 기업·수출입은행, 신보와 기보, 캠코,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 기관들은 지난 3월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습니다.
산별교섭으로는 성과연봉제 도입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개별협상을 위해 협의회를 탈퇴한 뒤 캠코와 산업은행, 주금공, 기보 등 금융공공기관들이 이사회 의결과 직원 동의서 등을 받아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상태입니다.
금융노조 측은 “7개 금융 공공기관들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지만 기관별 개별교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동의서 받는 과정에서 강압이나 불법 등 문제점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서게 되면서 그 결과 추이에 따라 성과연봉제 도입이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산하 성과연봉제 진상조사단은 24일 오전 현장조사의 첫 스타트로 산업은행을 찾아 성과연봉제 도입 관련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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