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학 캠퍼스서 ‘출장마사지’ 논란..‘성매매’ 의혹까지 ‘충격’

입력 201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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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립대의 한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출장마사지가 버젓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국방부 산하기관으로,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경기도 안산시 상록보건소,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이 대학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인근 마사지업소가 게스트하우스 안에 출장서비스 전단지를 비치하고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출장 영업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A씨는 "객실에 비치된 스포츠마사지 출장서비스 안내 전단을 보고 전화를 했더니 중국 국적의 여성이 와 마사지 서비스를 했다"며 "이 여성이 들고 온 카드결제기로 서비스 이용료 8만 8000원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여성이 당시 성매매 의사까지 물었다고 전했다.

연면적 1만 50552㎡,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의 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국방부 산하 한국군사문제연구원으로, 이 연구원은 지난 2006년 학교법인 한양학원 에리카캠퍼스 부지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건물을 짓고 30년간 운영한 뒤 한양대에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

대학 측은 이용자의 제보로 지난 3월 초 이런 사실을 적발한 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군사문제연구원 측에 시정을 요구했으며, 연구원 측은 문제가 된 출장 마사지 영업을 중단하고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전단지를 모두 치우는 등 출장마사지 영업행위는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계자 문책 등에 대해서는 두 달이 지나도록 군사문제연구원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와의 계약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작성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를 출석시켜 실제 의료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한 뒤, 행위가 인정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 수사를 의뢰한 보건소 관계자의 이야기를 청취했고, 내주 초 사건을 제보한 당사자에게 출석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문제연구원 직원이면서 게스트하우스 운영 책임자인 B씨는 "이미 국방부에서 조사를 나와 필요한 시정조치를 취했으며, 문책도 받았다"며 "지난 일을 갖고 계속 문제를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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