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동제약, 일동후디스 상장 추진…지주회사 요건 '마침표'

입력 2016-05-24 14:38   수정 2016-05-24 14:54

    <기자>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인 일동제약이 자회사인 일동후디스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동후디스를 상장하려는 것은 지주회사법상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일동제약이 자회사인 일동후디스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동후디스 상장은 오는 8월 1일 이뤄지는 모회사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포석입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분할존속회사가 2년 내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 40%, 상장 자회사의 경우에는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 합니다.

    현재 일동제약이 들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인 일동후디스의 지분율은 29.91%.
    일동제약은 일동후디스의 지분을 40%까지 추가 매수하거나 일동후디스를 상장해 지분율 규제를 20%로 낮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일가가 자사 지분을 42% 이상 확보해 독립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동제약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이금기 회장의 지분을 살 경우 과다한 자금이 투입될 수 있고, 기타 주주들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자칫 이금기 회장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과 윤원영 일동제약 오너가 일동후디스의 상장에 대한 문제를 어느 정도 조율했다는 입장입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일동후디스도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도 "오너(이금기 회장)가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흑자만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실적이 더 좋아지면 상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동제약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맞춰야 하는 해법으로 일동후디스 상장 카드를 꺼내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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