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폭풍 성장'…신생 운용사 두각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5-25 06:19  

    한국형 헤지펀드 5조 눈앞
    <앵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한국형 헤지펀드가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5년째입니다.

    일반 공모펀드보다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에 올해 안에 설정액 5조 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헤지펀드의 장점은 손실 위험을 최대한 줄여 매년 안정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탭니다.

    헤지펀드는 업황을 따져 롱숏 전략을 쓰거나 기업공개, 메자닌 등 투자전략을 다양하게 세워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올해 1% 가까이 하락한 상태에서도 안다크루즈, 삼성H클럽 시리즈가 4%대 수익을 보였고, 신생 헤지펀드 중에 라임 모히토, 디에스 수 시리즈가 10%대 성과를 냈습니다.

    <인터뷰>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
    "월 1% 정도는 누적되는 거 같아요. 헤지펀드가 운용 성격상 주식형펀드와 다르게 수익률이 한 번에 극대화된다기보다는 누적으로 쌓여가는게 장점이거든요."

    안정된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형 헤지펀드는 현재 4조 6천억 원(지난해 말 기준 3조3,745억원)으로, 불과 5개월 만에 1조 2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 기준을 자본금 20억원으로 낮추고, 등록제로 전환한 뒤 시장 저변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초기 시장에 진입했던 삼성, 미래에셋, 브레인을 비롯해 안다, 라임, 쿼드, 디에스 등 개성있는 자산운용사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J&J자산운용이 새로 헤지펀드를 추가해 전체 헤지펀드 수도 106개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효석 교보악사운용 책임운용역
    "전세계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의 규모가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약 2,800조 원정도 됩니다. 4조 원정도 도달했다고 해서 포화라고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한국형 헤지펀드 전망은 밝게 보고있습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도 하반기 헤지펀드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여윳돈을 가진 중산층들의 헤지펀드 투자 기회도 보다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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