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CCTV에 강제추행 찍혔다…"고의는 없었어"

입력 2016-05-25 14:27  



경찰이 강제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손길승(75) SKT 명예회장의 혐의사실을 입증할 CCTV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해당 카페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강제추행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압수수색을 통해 이 카페의 CCTV 영상을 확보, 이 같은 강제추행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위 장면만 놓고 보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다만 손 회장이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지는) 더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이달 3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를 거부하고 카페 밖으로 나갔으나, 카페 사장 B(71·여)씨에게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고, 손 회장은 다시 A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진 손 명예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고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B씨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 중에는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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