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법정관리 문턱까지 갔던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을 급진전시키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간 용선료 인하에 강하게 반대해 왔던 그리스계 영국 선주사 조디악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용선료 인하폭은 25% 전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상선이 당초 목표한 용선료 인하폭은 평균 28.4%입니다.
용선료 인하분에 대한 출자전환된 주식을 바로 매각할 수 있도록 현대상선측이 제시하면서 조디악은 막판에 수용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조디악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방안을 수용함에 따라, 현대상선은 해외 컨테이너선주와의 용선료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짓게 됐습니다.
현대상선의 전체 용선료 중 이들 컨테이너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은 당장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총 8,043억원의 공모사채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놓고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사채권자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또,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도 시도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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