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 100만㎡ 섬유단지…7억달러 인프라 진출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05-27 06:47  



아프리카 2위의 인구 대국인 에티오피아에 우리 기업만 입주하는 100만㎡(30만평) 규모의 한국섬유단지가 조성됩니다.

또 에티오피아 도로 건설 분야 인프라 사업을 비롯해 7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습니다.

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 40건을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우선 양국은 섬유산업 기술협력과 섬유산업 투자협력 등 4건의 MOU를 체결하고 에티오피아에 100만㎡ 규모의 한국섬유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동쪽으로 74㎞ 떨어진 아다마에 위치한 이 단지는 에티오피아가 조성 중인 11개 산업단지 가운데 하나로 우리 섬유기업만 입주하게 됩니다.

에티오티아는 중국의 30% 수준의 섬유산업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미국과 유럽 수출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국은 또 교육 및 시험연구센터로 구성된 섬유 테크노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하고 2017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2차 성장변환계획(2016~2020년)을 통해 인프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인데 우리 기업이 고레·테피간 연결도로 개선사업(1억5천만달러 규모) 등 모두 6억9천만달러 규모의 4개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기술 MOU 등도 체결했습니다.

이밖에 보건의료와 의약품 유통협력 MOU, 양국 국방부간 국방협력 MOU도 체결해 본격적인 국방협력 추진을 위한 제도적 토대도 마련됐습니다.

아울러 새마을운동 등 한국형 농촌·농업 개발 모델을 공유하기 위한 MOU를 맺는 한편 보건, 식품, 문화 등 3개 분야에서 삼위일체형로 지원하는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젝트도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출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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