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강원도로 몰린다…'남이섬·태백·정선 각광'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5-27 12:00  




올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강원지역 방문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태양의 후예`를 비롯한 한류드라마들의 선풍적인 인기가 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남이섬으로 입장한 외국인 관광객은 26만5천명으로 1년전에 비해 10.2% 늘었습니다. 지난 4월에만 13만2천명이 남이섬을 찾았습니다. 남이섬은 2002년 한류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로 처음 각광을 받았으나 1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독특한 자연환경과 낭만적 콘텐츠가 외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방한 외국인 1,389만명 가운데 7%가 남이섬을 방문했고, 특히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 입국자 가운데 30%가 남이섬을 찾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방영된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 역시 강원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웨이보 조회수 100억회를 돌파하면서 관광업계에서는 제2의 겨울연가 효과를 기대하는 중입니다. 코레일은 드라마 촬영지인 태백과 정선지역을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열차 상품을 개발해 지난달 15일부터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 양양~중국 상해 간 정기노선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운항이 중단되었다가 올해 4월 24일 재개된 상태입니다.


반면 강원지역 국립공원의 외국인 탐방객수는 현저하게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올 1분기 강원지역 국립공원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1년전보다 23.7% 감소했습니다. 겨울철 강원지역 대표 관광지인 스키장을 방문한 외국인 역시 10% 넘게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쇼핑 중심의 도심 관광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다른 지역의 실내체험시설이 증가하면서 자연자원 관람형 관광의 경쟁력이 저하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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