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 한반도에 갇혀…서울 미세먼지 농도 최고치
미세먼지에 따른 시민 불편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탓이다.
2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지름 10㎛ 이하) 최고농도는 162㎍/㎥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치(50㎍/㎥)를 세배 이상 넘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 정도면 자동차 터널 안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겨울철부터 봄철에 나타나는 초미세먼지 현상이 여름을 앞둔 5월 하순에 나타나는 것은 드문일이다.
울산(249㎍/㎥), 충북(178㎍/㎥), 전북(173㎍/㎥), 경기(163㎍/㎥), 대전(157㎍/㎥), 대구(131㎍/㎥), 광주(129㎍/㎥)도 높은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예보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오늘 오후엔 전국적으로 다소 낮아지겠지만, 오후 늦게부터는 다시 높아지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에도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 중 오랜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질산염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며 "질산염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경유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을 원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심한 미세먼지가 나타날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되, 야외활동을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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