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산관리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는 다양한 장점들로 인해 최근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사전 예방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자본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인력 감축과 비대면 영업으로 인한 법률 비용 감소 등으로 자본시장에서 그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로보어드바이저의 시장 규모는 올해 2,500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2조 3,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특성 상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전 대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선 로보어드바이저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상의 오류 가능성이 문제점으로 제기됩니다.
이같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보안문제 발생과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없는 상황이 우려되는 것입니다.
또 인공지능 시스템 간의 경쟁과 협업으로 인한 시장 쏠림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보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제도 보완과 시장 감시 기관의 감시 기능 강화 등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무엇보다 AI가 투자자 우선 원칙을 준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제도 개편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교란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능과 인공지능을 탑재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욱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상무
"우리 시장감시위원회는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에 기반한 적발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복잡한 불공정 거래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것이다."
이밖에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머들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 보다 양질의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변화된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향후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병행하는 지혜로운 자세가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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