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새 아파트 분양·입주권에 대한 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과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몰리면서 분양 입주권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일대 아파트 단지.
올해 들어 이곳의 분양·입주권 거래는 512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마곡지구 개발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데다 일부 단지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입니다.
강서구 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에서는 아파트 분양·입주권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1년전에 비해 22% 증가한 3,848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만 1,045건이 거래되며 월간 기준 최고 거래량을 나타냈습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아예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비중이 높아진데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친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대출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신규 분양 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몰린 점도 한 몫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 114 센터장
"담보대출 규제 벗어나 집단대출 통해서 분납, 여신심사도 적용되지 않다보니 많은 수요자 몰리는 것 같다. 전매거래도 있고 경쟁도 높고 공급에 대한 희소성 부각되면서 몰린다"
분양·입주권은 거래 뿐만 아니라 웃돈이 붙는 이른바 `프리미엄`도 많이 올랐습니다.
올해 초 이후 서울 지역 가구당 분양권 프리미엄은 평균 264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나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분양권을 투자할 때는 주변 시세와 비교한 뒤 과도한 프리미엄을 주면서 매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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