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 붕괴현장 인근 주민이 당시 놀란 심경을 전했다.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아파트에서 사는 박모(62ㆍ여)씨는 1일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 7시 30분쯤 화장실에 앉아 있었는데 `쾅` 하는 소리가 나고 집안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현장 인근 텃밭에서 밭을 돌보던 정모(55ㆍ여)씨도 “갑자기 쾅하는 폭발음이 한번 났다”며 “평소에도 공사현장에서 폭발음 비슷한 소리가 나긴 했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훨씬 컸고, 돌 같은 것이 굴러 내려오는 소리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주곡 2교 아래 공사현장에서 약 15m 지하로 더 들어간 폭 2m, 길이 10m 정도 되는 작업 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들어간 소방대원은 “지하로 약 15m로 쇠 파이프 구조물로 연결된 공간인데 현재는 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지옥같은 현장에서 살아남은 근로자 전모(44)씨는 “사고 지점에서 조금 떨어진 사무소 쪽에 있었는데 쾅 소리가 나면서 앞으로 세게 확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후 기억이 나지 않고, 눈을 떠 깨어보니 병원이었다”면서 “목과 허리 등 전신에 통증이 있다”고 말해 폭발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7시 2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가스폭발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한명은 화상이 심각해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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