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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신생아가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출생했다고 미 CNN방송과 ABC뉴스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 주 해컨색대 의료센터에 따르면 소두증 신생아는 이날 도나 에이 산자리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CNN은 산모가 온두라스 출신의 31살 여성으로 “태아가 소두증을 앓는다는 진단을 받고 더 나은 진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보도했다.
해컨색대 의료센터 산부인과 담당의 압둘라 알카한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로부터 산모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확정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산모가 임신 4~6개월 사이 온두라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소두증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선천성 기형으로,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 신생아를 낳은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본토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BC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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