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성매매 여성들과 마약을 함께 투약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성매매 여성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폭력조직 행동대원 전모(35)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박모(52)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앱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인 `얼음`, `차가운 술` 등을 찾는 성매매 여성에게 접근해 가지고 있던 필로폰을 나눠 투약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붙잡힌 남성들은 모두 성매수를 위해 채팅 앱에 접속했으며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성매매 여성에게 제공하려고 가지고 나왔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채팅 앱에서 만난 여성에게 마약을 제공, 함께 투약하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모두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으나, 돈을 보내고 공중화장실 등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를 전달받는 방식으로 사들였기 때문에 판매상과 대면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붙잡힌 남성들 가운데는 폭력조직 조직원은 물론이고 일반 회사원, 보험설계사, 대학생, 유명 연예인 매니저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올해 2월 말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불과 3개월 동안의 수사로 46명을 검거했다"며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한 마약 거래가 활성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비슷한 마약 범죄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판매상도 추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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