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1∼3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3조 3천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작년 4분기보다 3.4% 증가,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 4.0%를 찍은 뒤 2분기 0%, 3분기 1.5%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에 0%로 내려앉았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GNI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까지 반영,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한은 관계자는 실질 GNI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됐고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올해 1분기 1조2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3천억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0.5%로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0.4%)보다 0.1%p 상승에 그쳐 작년 2분기(0.4%) 이후 가장 낮았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2%로 전 분기(34.4%)보다 1.8%p 상승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작년 4분기(28.7%)에서 1.3%p 떨어진 27.4%로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그만큼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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