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을 이렇게 쓰나? 하이트진로 ‘송중기 맞추기’ 논란 사과

입력 2016-06-03 02:10  



하이트진로가 자선 골프행사에서 자사 광고모델인 송중기의 실물 크기 광고판을 골프장 한가운데 세웠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하이트진로는 2일 자사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열렸던 `제2회 양준혁 야구재단배 사회취약계층 기금마련 희망 자선 골프대회`에 송중기 실물 크기 광고판을 설치했던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당시 행사 주최 측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220m 지점 페어웨이에 지름 30m 크기의 이벤트존을 설치했는데, 하이트진로는 이벤트존이 잘 보이도록 송중기 실물 크기 광고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일부 매체에 보도되자 송중기 팬클럽 등에서는 골프공으로 송중기 실물 크기 광고판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었냐며 분노를 표시했다.

한 팬은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를 주도하는 배우의 실물 크기 광고판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에 화가 난다. 모델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NS에서 논란이 일자 하이트진로는 자사 SNS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자선 골프대회 중 이벤트존 운영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배우 송중기씨와 송 씨를 아끼는 모든 분들께 정식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벤트존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사 모델 실물 크기 광고판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라 220m 지점에 있는 지름 30m 원 안에 공을 넣는 이벤트였다"고 해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실물 크기 광고판은 이벤트존을 표기하기 위함이었으나 자사 모델에 대한 존중이 없었던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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