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래퍼 던밀스 “씨스타 효린, 콜라보 해보고 싶어요"

입력 2016-06-04 00:01  


“7월에 새 앨범이 나오거든요. 지금은 뮤직비디오랑 사진 촬영 포함해서 앨범 후반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5월의 어느 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작업실에서 래퍼 던밀스와 만났다. 다부진 체격에 낮은 목소리로 완성된 ‘상남자’ 매력은 기본, 의외의 귀여움은 옵션이었다.

던밀스는 7월 8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드디어 정규 1집. 힙합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살짝 의아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몇 장의 앨범을 냈을 법할 만큼 그의 이름이 친숙한 이유는 지코, 빈지노 등과 함께 한 콜라보 곡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덕일 테다.

“빈지노 `미쳤어` 피처링에 참여했을 당시엔 ‘88’만 발표한 상황이었죠. 공연도 없고 돈도 없을 때라 플스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빈지노 형이었어요. 처음엔 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고 ‘거짓말하지 마세요. 증거를 대세요’하면서 끊을 뻔 했는데 목소리를 듣다보니까 맞더라고요. 정말 기분 좋았죠”

이후 던밀스는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한 번 더 눈도장을 찍었다. “지코는 ‘강백호’라는 제 곡을 듣고 직접 연락을 준 거였어요. 그땐 지코의 인기를 잘 몰랐는데 `터프 쿠키` 티저가 공개되고 제 이름이 노출되자마자 SNS 팔로워 수가 미친 듯이 급증하더라고요. 지코 덕분에...(웃음)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매번 짧지만 강력한 존재감으로 `피처링계 대세`로 떠오른 던밀스는 주로 남자 뮤지션들과 헤비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여 왔다. `말랑말랑한 노래 보다 센 노래가 어울린다`고 자평한 그는 함께 하고 싶은 가수로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효린을 꼽기도 했다. "다른 분들도 좋지만 효린씨와 꼭 한 번 곡을 해보고 싶어요. 그분 목소리의 매력은 국내 최고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걸그룹 멤버를 협업 파트너로 희망한 던밀스 역시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은 탄탄한 팬덤을 자랑한다. 투박하지만 유머 섞인 가사로 녹여낸 특유의 랩스타일과 캐릭터는 분명 독보적이다. 특히 그의 음악 중 ‘88’과 ‘축의금’ 등은 힙합팬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꼽힌다. “사실 저는 욕도 많이 먹었어요. 지코나 빈지노, 개코처럼 유명한 래퍼들이랑 줄줄이 작업하니까 ‘인맥힙합이다’ 이런 식의 말들이 많았죠. 멜론 게시판에 가보면 ‘믿고 거르는 던밀스’라는 댓글이 있을 정도?(웃음) ‘축의금’은 그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곡이에요”

`강백호`, `화합(화끈힙합)` 등 꾸준히 사랑 받는 곡들 가운데 던밀스의 대표곡을 꼽자면 단연 ‘88’이다. 특히 ‘인생은 돌고 돌아 김연아’, ‘갓 잡아올린 참치처럼 팔팔해’, ‘다리 아파 어디 앉아’와 같은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인 가사들로 입소문을 타고 크게 사랑 받았다. “사실 공연할 때 관객들과 재미있게 호흡하려고 만든 곡이에요. 무대 위에서 ‘제가 예하면 호하고 소리칠게요. 우리 연습해볼게요’ 이렇게 강요하는 게 싫었거든요. 그냥 제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도 1절 훅만 들으면 그 다음부턴 자동으로 따라 부를 수 있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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