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두 조영남, “사기혐의 인정하냐” 질문에 묵묵부답…조사 길어질 듯

입력 2016-06-03 12:36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이 3일 오전 8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영남 그림 대작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이날 조영남을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검은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으로 검찰에 출두한 조영남은 수염도 깎지 않은 초췌한 얼굴로 청사 앞에 나타나 짤막하게 심경을 밝혔다.

조영남은 “(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지, 정통 미술을 한 사람도 아닌데 어쩌다가 이런 물의를 빚게 돼 정말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며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잘 받고 그때 와서 다시 얘기하겠다”고 밝힌 뒤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그러나 조영남은 “사기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영남은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45) 씨 등을 통해 대작 화가인 송모(61) 씨에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대작 그림을 갤러리와 개인에게 고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은 조영남의 대작 그림이 30점가량 판매됐고, 이를 대작 그림인지 모르고 산 피해자는 10여 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확인된 피해자들은 대작 그림을 1∼2점씩 샀으며, 피해액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사할 내용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만간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춘전지검에는 조영남 팬클럽 회원 4명이 찾아와 조 씨의 출석을 지켜봤다.

이들은 `팝아트는 작가가 기획자가 되어 작가의 마음으로 만드는 그림입니다. 최고의 팝아티스트 조영남, 세계적인 팝아티스트가 되도록 응원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준비했다.

한 회원은 "(조 씨가) 다른 사람의 그림을 가지고 그렇게 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조영남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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