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老年··75세 이상 고용률, OECD 1위

입력 2016-06-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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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년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연금 제도 미비로 은퇴 후 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고령층이 많기 때문이다.

3일 OECD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1.3%로, 34개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3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OECD 평균인 13.4%보다는
무려 2.3배에 달했다.

특히 75세 이상 고용률은 19.2%로, 비교 가능한 2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DB>

OECD 평균은 4.8%로 한국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 고령층의 고용률 수준이 두드러진다.

65세 이상의 경우 일본은 20.8%, 영국은 10.0% 수준이었고 독일(5.8%), 프랑스(2.3%)는 한 자리대였다.

75세 이상 고용률을 보면 일본 8.2%, 영국 2.6%였고 프랑스는 0.4%에 불과했다.

한국 외에 75세 이상 고용률이 두자릿수인 곳은 2위인 멕시코(15.7%)뿐이었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고령층이 나이가 들어도 일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이라고 이 현상을 정리했다.

문제는 고령층의 일자리 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으로 고령층이 돼서도 자신의 전문 분야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의 최고경영자(CEO)나 일부 자영업자뿐이고 대부분은 경비 등 이전에 해본 적 없는 일이나 근로여건이 좋지 않고 박봉을 받는 임시직 밖에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때문에 일을 하더라도 빈곤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2014년 기준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47.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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