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삶의질 성적표가 공개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지구촌 삶의 질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8개국 가운데 28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24위를 한 뒤 2013년 27위, 2014년 25위, 2015년 27위 등 꾸준히 하락했다. 특히 `환경`과 `일`, `삶의 균형`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은 환경 부문에서 37위로 이스라엘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였다. 대기오염은 꼴찌였고 수질도 26위에 그쳤다.
한국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9.1㎍/㎥로 OECD 평균(14.05㎍/㎥)의 배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10㎍/㎥)의 3배 수준이다. 공기가 가장 깨끗한 국가는 호주로 5.9㎍/㎥를 기록했다.
일과 삶의 균형에서도 한국은 터키(38위)와 멕시코(37위)에 이어 36위였다. 또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노동자의 비율은 한국이 23.1%로 OECD 평균(13%) 보다 10% 포인트나 높았다.
공동체 부문에서도 37위를 차지했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나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75.8%로 OECD 평균(88%)보다 12%포인트 낮았다.
이밖에 주거(17위), 직업(17위), 안전(21위), 소득(24위) 은 중위권에, 삶의 만족(31위), 건강(35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교육(6위)과 시민참여(10위)는 상위권을 기록했다.
올해 국가별 순위에서는 노르웨이, 호주,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가 나란히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한편 OECD의 `더 나은 삶 지수`는 주거, 소득, 직업, 공동체, 교육, 환경, 시민참여, 건강, 삶의 만족, 안전, 일과 삶의 균형 11개 부문을 평가해 국가별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다.
(사진=KBS 비타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