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신생 운용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지펀드 도입 초기부터 시장을 지켜온 1세대 매니저들의 내공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적 1세대 매니저인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을 김종학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 본부장은 채권 차익거래에서 오랜 운용 경험을 갖춘 한국형 헤지펀드의 주역 중 한 명입니다.
동양증권 채권운용팀, 한국자금중개 채권팀을 거쳐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합류해 절대 수익형 채권 사모펀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운용본부 본부장
"채권이라는 상품이 주식과 달리 만기시까지 쿠폰이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절대수익이라는 컨셉에 더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방향성 베팅에 따른 주식의 높은 변동성보다는 분명히 변동성은 낮추고 투자 수익률은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절대수익형 상품이 채권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박 본부장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이전인 2007년과 2008년 레버리지와 이자율 옵션을 활용한 헤지펀드를 설계해 10년 이상 손실없이 운용하고 있는 베테랑입니다.
미래에셋은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채권, 주식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Q 아비트라지` 등 5개 헤지펀드로 지금까지 1조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해왔습니다.
<인터뷰>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운용본부 본부장
"2008년 리먼사태 이후 한국에서 2008년 11월 이후에 긴급 금통위로 5.25% 콜금리를 2%까지 낮추게 되는데요. 채권시장에 별로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저희가 그때 기존의 채권형 펀드가 아닌 전략적 아이디어, 이자율 옵션이나 레버리지 전략을 혼합한 펀드를 만들어어 그해에 높은 수익률(을 냈습니다)"
박 본부장이 운용하는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는 연 환산 수익률 4.84%, 여기에 설정이후 변동성도 1.58%로 다른 헤지펀드에 비해 매우 안정적입니다.
박 본부장은 만기 1년 미만의 짧은 채권을 활용해 변동성을 줄이고, 금리인하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률까지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운용본부 본부장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저희는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향후에 금리가 한차례 정도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저희가 그에 맞춰 보유채권 절대량은 레버리지 통해 확대해 보유한 상황입니다"
박 본부장은 한국 헤지펀드 시장이 올해부터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며, 시장의 안착을 위해 공모펀드와 균형을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운용본부 본부장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문화가 전혀 다르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부터 마케팅까지 특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미래에셋이나 삼성운용처럼 전문화, 특화 조직으로 긍정적이라고 생각되고요"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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