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3조 1,559억원으로 세계 주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ELS 발행 잔액이 71조 2 ,469억원, 원유나 금 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좁은 의미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31조 9,0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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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작년 말 98조 4,090억원에서 올 들어 5개월여 만에 4조7천억원 넘게 불어났고 5월 한 달 동안에만 ELS로 1조315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DLS에선 2,890억원이 빠져나갔는데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에서 대량 손실이 난 영향으로 보인다.
저유가 여파로 올해 원유 DLS 투자자들은 4천억원가량의 원금 손실을 봤다.
2003년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로 일반인들에게 처음 팔리기 시작한 파생결합증권은 2010년 말까지 발행 잔액이 22조4천억원대에 그쳤지만 불과 5년여 만에 5배 가까이로 불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주식 거래 수수료나 예대 마진 등 전통적 수익원이 감소한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사들이 파생결합증권 발행·판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사는 일반적으로 헤지(위험 회피) 거래를 통해 기초 자산 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한 상태에서 발행액의 1∼2%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ELS나 DLS 등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이 나도록 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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