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여성 대상 범죄', 원인과 해결책은

입력 2016-06-08 00:00  


`PD수첩`에서 강남역 살인사건, 부산 폭행사건 등 연이은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집중조명한다.

7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우리 사회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지난 5월 17일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살해당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가해자는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수천 장의 포스트잇이 강남역 10번 출구에 자리 잡았다. 여성들은 그간 누적된 공포를 세상에 꺼내놓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감춰두었던 공포를 지금 이 시점에서 이토록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잇따른 `여성 대상 범죄`..정신질환으로 인한 `묻지마 살인`?

경찰은 강남역 살인사건을 가해자의 정신질환으로 인한 `묻지마 살인`으로 분석했다.

며칠 뒤 부산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동래구 거리에서 한 남성이 두 여성을 각목으로 무참히 폭행했고, 피해 여성들은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부산 폭행 사건의 가해자 역시 정신질환의 일종인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거듭된 정신질환자의 범행이 왜 유독 여성을 향한 것일까.

◆ 일상 속 범죄에 대한 공포..해결책은

하지현 건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무엇을 보고, 듣고, 배우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망상의 내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아가 취약하기 때문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건에는 `묻지마` 범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정말 이 사건들을 단순히 정신질환자의 범죄로만 규정하고 더 이상 묻지 않고 지나쳐도 괜찮을까.

취재 결과, 일상 속의 공포에 대한 여성들의 증언은 끊이지 않았다. 택시를 탈 때에도, 지하철을 탈 때에도,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에도 불안감을 느낀다고 여성들은 호소한다.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살인, 강도 등 4대 강력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지와 길거리, 교통수단 내였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장소와 상관없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면식 여부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특정한 공간, 특정한 가해자를 관리하는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

우범지역에 CCTV를 설치하고, 남녀공용화장실을 분리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여성 대상 범죄의 주효한 대책이 될 수는 없다. 끊임없이 쏟아낸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범죄 피해자의 84%가 여성이라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들은 그 동안 말하지 못하고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묵묵히 담아두었던 공포를 꺼내놓는 이유는사회를 비난하고자함이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토록 불안해하는 이유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또한 여성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직시해달라는 외침이다. 7일 밤 11시 10분 방송.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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