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2.9%→2.4% 하향

입력 2016-06-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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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성장의 부진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이 7일(현지시간) 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2.9%에서 2.4%로 낮췄다.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 하락이 올해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

세계은행은 선진국 기업들의 투자 축소,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출국의 이익 감소 등이 경제성장 전망을 낮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내용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8%로 반등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초부터 경제에 미치는 하방리스크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수출국 경제가 약화되고 거대 신흥시장의 민간부문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경제전망 하향의 절반은 선진국에서 나왔는데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7%로 0.5%포인트 낮춰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1.8% 성장했다.

지난 1월에만 해도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7%로 내다봤지만, 이번에 1.9%로 대폭 하향 전망했다. 저유가로 인해 미국 에너지 섹터의 자본지출이 줄어들고 달러강세와 외부수요 감소로 수출 성장이 제한된 영향이 크다. 일본의 올 경제 성장률은 1.3%에서 0.5%로 낮춰서 전망했다.



세계은행의 카우시크 바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8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의 균형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원자재를 주로 수출하는 신흥시장의 성장 전망 또한 1.2%에서 0.4%로 낮췄다. 앙골라, 베네수엘라 등 신흥국들이 환율 압박을 받으며 재정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영향이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은 7.6%로 유지했다. 브라질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마이너스(-)2.5%에서 -4%로 더 떨어뜨렸다. 러시아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세계은행의 예상치는 -0.5%였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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