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48%>

입력 2016-06-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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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48%`입니다.

    오는 23일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이른바 브렉시트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탈퇴 찬성이 오늘 저의 주목을 끄는 `48%`입니다. 반대는 43%에 그쳐서 시간이 흐를수록 탈퇴를 원하는 영국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에 몇 번 속았던 터라 브렉시트도 그러다 말겠지 했지만 국민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혹시나의 수준을 넘어서 `이러다 큰일 나겠네.` 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공약이 지금의 데이비드 카메런 보수당 정권을 탄생 시켰었습니다. 작년 보수당은 지난 몇 년간의 긴축 정책으로 높아진 불만 때문에 노동당에 밀리는 형국이었지만 카메론 수상의 2017년 이전 유럽연합 탈퇴를 국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으로 반전에 성공, 23년 만에 단독 과반을 넘어서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공약을 이제 지키는 것입니다. 뜬금없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유럽 연합을 탈퇴할 수도 있다는 공약을 내건 정당에 대한 지지 속에는 이미 탈퇴를 바라는 영국 국민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봐야죠. 반대당 노동당 지지자들은 물론이고요.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경제적 이벤트들은 브렉시트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확신을 주고 부동층은 찬성 쪽으로 기울게 하고 있습니다.

    4만명의 실직자를 남기고 철수를 결정한 타타철강의 경우도 영국 내부적으로 국유화를 비롯한 해결책이 제시됐지만 EU회원국으로서 통상과 반독점 제약에 걸려 속수무책인 상황이고 여기에 EU출신 이민자가 작년 한 해에만 1만 여명이 늘었다는 점도 영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잔류를 설득하고 있는 카메론 수상의 집권 내각에서 조차 6명의 각료들이 찬성으로 돌았다는 것만 봐도 보수당 정권의 앞날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단일 국가를 지향하는 정치적인 통합체입니다. 어찌 보면 유로화를 매개로 한 경제적인 통합이 단일 국가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 같은 것입니다. 역내 2위권 경제국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이 정치적인 통합에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상위의 통합이 흐트러지면 그 아래 단계의 경제 통합은 어떻게 될까요? 유로화 체제는 당연히 흔들릴 것입니다. 아직 2주나 남았고 여론조사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브렉시트의 파장을 생각해 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정도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죠.

    자넷 옐런 의장의 점진적이란 한 마디에 열광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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