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톨릭 교회가 잇단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최고 성직자인 추기경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리옹 교구 대주교인 필리프 바르바랭 추기경은 8일(현지시간) 리옹 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의 교구에서 일한 베르나르 프레이나 신부의 아동 성추행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는지 조사받았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9일 보도했다.
프레이나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교회 소년단원들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했다.
성추행 피해자들은 2002년부터 리옹 교구 대주교로 있는 바르바랭 추기경이 프레이나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면서 고발했다.
이에 대해 바르바랭 추기경은 "성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이날 조사 후 구금되지 않고 풀려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리옹 교구에서 추가 성추행 피해 사실이 드러나고 프레이나가 지난해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사제로 일하면서 추기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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