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젝스키스, 콘서트 방불케 하는 역대급 무대

입력 2016-06-09 18:23  




젝스키스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지난 7일 녹화를 마쳤다.

사전에 출연 사실이 기사화되며 화제에 오른 이날 녹화에는 평소보다 월등히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석한 1000여 명의 방청객으로 가득 찼다.

젝스키스는 이 날 첫 곡으로 ‘Com’ back’과 ‘기사도’, ‘폼생폼사’를 선보였는데, 최초로 스케치북 밴드와 함께 올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MC 유희열은 첫인사를 마친 젝스키스 이재진에게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진은 “피부 관리를 받았다. 현석이 형이 모니터를 하신 뒤 주름이 너무 자글자글하니 피부과 다녀오라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스케치북에 최초로 출연한 소감에 대해 묻자 강성훈은 “재결성 이후 음악 프로그램으로는 스케치북이 첫 출연이다. 이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답했다.

한편 은지원은 젝키 활동을 재개하며 멤버 이재진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고백했는데, “재진이가 말하는데 자신감이 붙어서 긴장이 됐는데 스케치북만은 안심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날 녹화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젝스키스의 발라드곡 ‘Say’를 유희열이 피아노로 연주하고 강성훈이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이를 지켜본 멤버 은지원은 “이 곡을 멤버들 모두 좋아하지만 MR이 없어서 부를 수가 없었다. 거의 17년 만에 부르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무대를 마친 MC 유희열은 이재진에게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본 소감을 물었는데, 이재진은 “솔직히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다”는 대답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젝스키스 김재덕은 유희열의 연주에 보답하는 의미의 ‘답춤’을 선보였는데, 유희열을 무반주의 춤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16년 만의 재결합으로 콘서트와 신곡 등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는 젝스키스는 남다른 걱정거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은지원은 “옛날엔 됐던 게 지금은 안 돼서 걱정이다”라며 안무를 할 때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요즘 아이돌 후배들은 딱 붙는 바지를 입고도 춤을 정말 잘 추더라. 우리 때와는 안무가 다르다”며 즉석에서 90년대 춤과 현재의 춤을 비교해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이재진은 “이 활동에도 계약 기간이 있다”고 입을 뗀 뒤 “젝스키스 활동이 끝난 후 제자리로 돌아갔을 때가 걱정”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그런 분 치고는 머리색이 굉장히 화려하다. 지드래곤인 줄 알았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젝스키스는 스케치북 이후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공식적인 스케줄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답했다.

이어 은지원은 “이렇게 설 수 있는 무대가 스케치북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재진은 “가요무대와 열린 음악회가 있지 않나”라고 말해 다시 한 번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장수원은 “자주 보다보면 익숙해지지 않나. 우린 서로가 간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진은 “9월 내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미니앨범도 나올 거다”라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젝스키스는 ‘연정’, ‘너를 보내며’ 등 재결성 이후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무대를 스케치북에서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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