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전원 일치>

입력 2016-06-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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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전원 일치`입니다.

    한국은행이 어제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말이 전격적이지 기습적이라고 할 만큼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었습니다. 그것도 금통위원들 전원이 인하를 찬성한 `전원 일치`라고 합니다.

    그 만큼 우리 경제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겠지요. 수출은 계속 줄고 있고 조금 살아나는 것 같던 내수는 다시 얼어 붙고 있습니다. 물가도 다시 0%대이고 기업들의 투자 축소는 눈에 띌 정도입니다.

    모든 경제정책 특히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은 두 가지 딜레마가 있습니다. 어제처럼 전격적으로 해야 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서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측면도 있고, 시장이 예측 가능하게 해서 충격을 덜어주면서 정책이 시장과 조화를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어쨌든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를 물 먹인 이번 금리인하, 그래도 환영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지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6월 금리인상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7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절반을 넘지 않고, 글로벌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었던 것도 금리인하를 결정하고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의 부담을 많이 덜어줬을 것입니다.

    또 정부가 기업들의 구조조정 대책을 내 놓은 바로 다음날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결정한 걸 두고 정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옵니다만 글쎄요. 어차피 했어야 할 정부 대책이고 금리 인하였다면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정부의 대책도 나왔고 한국은행도 총알을 썼습니다. 그 효과가 바로 나오리란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하나의 전기로 삼으면서 치밀한 후속 대책을 써야 할 것입니다.

    경제는 심리입니다. 지표로 나타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정부와 중앙은행, 우리 경제를 책임지는 리더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치밀하게 뭔가 하고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일보입니다.

    한편으로 이제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은 더 고민스러울 것입니다. 현재 1.64% 수준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에 1억 원을 맡기면 월에 세금 때고 11만 6,000원이 나옵니다. 바로 은행 예금 금리가 빠지면 월에 9만 8,000원 정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삼겹살도 한번 제대로 못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주식은 겁나서 못하시겠다는 대부분의 시청자 여러분들, 그리고 어떻게든 이자 받아서 살아야 하는 어르신들, 또 월급타면 이것 저것 빼고 얼마 안 남는 샐러리맨들, 더 바르고 현명한 투자를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기가 막힌 묘수와 대박의 한방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매일 매일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여드리는 노력을 꾸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전원 일치`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때까지 말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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