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ETN 시장..증권사 경쟁 박차

김보미 기자

입력 2016-06-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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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적립식 ETN 상품이 등장하고, 기관투자자들도 ETN에 투자를 시작하는 등 ETN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각 증권가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꺼내놓기 바쁜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5월 17일까지 삼성증권이 발행하는 ETN을 500억 원씩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TN 시장이 형성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탓에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은 상품의 안정성이나 수익률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여 왔던 상황.
    하지만 이제 ETF처럼 ETN 역시 기관들의 투자 대상에 버젓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일 업계 최초로 ETN 상품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고객이 매월 매수하는 날짜와 목표수익률, 목표금액을 지정하면 해당날짜에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목표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겁니다.
    <인터뷰>
    윤채상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팀장
    “상품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이번 달에는 전국 5개 도시에서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세미나를 열 예정입니다.”
    13일 현재 ETN 시가총액 규모는 2조5997억 원.
    1조9천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말 대비 시가총액이 6개월사이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ETN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ETN이 가진 다양성에 있습니다.
    <인터뷰>
    윤채상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팀장
    "ETF는 10종목 이상이고요. (ETN에서) 주식을 포함시킬 경우에는 종목 수가 5종목 이상이어야 지수를 만들어 상장할 수가 있습니다. 바이오테마주ETN이라고 하면 바이오 테마주 관련 주식이 솔직히 20개, 30개 시총규모 큰 걸로 있는 게 아니잖아요."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 수 기준 덕분에 큰 제약 없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할 수 있는 겁니다.
    최근 들어서는 유가 상승을 틈타 신한 레버리지WTI원유 선물 ETN이 최근 3개월 간 45%의 수익률을 내며 국내 상장 ETN 가운데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 신한 WTI원유선물 ETN 역시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내 초우량 종목을 추종하는 TRUE 코리아 프리미어 ETN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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