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시달리는 뇌전증 환자, 우울·자살 위험 높다

입력 2016-06-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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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에 시달리는 뇌전증 환자 가운데 증상이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지난해 4~9월 병원 외래 뇌전증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양상과 정신적 증상(우울·불안·자살 충동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뇌전증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이 두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함경우 우울증이나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10일 밝혔다.

뇌전증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작이 반복적이고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연구팀이 뇌전증 환자의 두통 여부를 조사한 결과 41.2%(73명)에서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통이 있는 뇌전증 환자는 우울과 불안증세와 관련된 척도 점수가 두통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홍승봉 교수는 "뇌전증에서 두통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환자 대다수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뇌전증 환자에게서 발생한 두통의 특성을 파악하고 정신적 증상과 연관성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전증과 행동`(epilepsy and behavior) 최근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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