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국내증시 자금이탈 우려

입력 2016-06-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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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 830]

    긴급진단
    출연 :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해 2.4%에서 올해 1%대 후반 하락이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 성장활력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간 지속되어온 미국경제 호황세가 점차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4% 후반대로 하락한 상태이며 추가적인 노동투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질임금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경제전망도 악화되다 보니 소비 보다 저축이 증가하고 이는 미국기업의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고 설비투자 위축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주택가격의 상승속도가 둔화되면서 건설투자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점도표는 연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지난 해 12월 금리인상 이후 인상의 폭과 속도가 감소했다. 이번 6월 FOMC회의에서 발표될 점도표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금리인상의 평균 횟수가 한 차례로 줄어들 경우 올해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지거나, 폭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 반면 두 차례로 유지될 경우 한 분기에 한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 이번 6월 FOMC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될 경우 7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소 높다. 또한 연내 금리인상 횟수가 유지되더라도 내년 및 내후년에 인상될 횟수는 줄어들 것이며 인상 폭은 0.75%p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3일에 실시될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서베이에서 영국의 탈퇴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때문에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락했으며, 올해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현재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해 탈퇴 지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약 13~30%로 추산되는 부동층의 결정에 따라 탈퇴 혹은 잔류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반유럽 정서와 높은 EU의 예산 분담금 및 역내 무역적자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무역적자 약 80%는 유럽 대륙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반유럽 정서와 맞물려 브렉시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많은 순이민 유입자가 분기별 30만 명 규모로 급증하면서 일자리 및 복지문제를 발생하고 있다. 독일은 영국의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노르웨이 방식의 EU 탈퇴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미국은 세계금융시장과 시티를 중심으로 한 영국 금융시장에 큰 파장과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금통위에서 다소 선제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금리인하는 국내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통화정책만으로는 대내외적인 파고를 이겨내기가 어렵고,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때 추경을 편성하기 쉽지 않다. 추경이 편성되더라도 시기상 효과가 나타나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실효성 있고, 투입 재원 규모가 지나치게 증대되지 않는 선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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