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낮아지면서 투자자금들이 은행으로부터 발길을 돌릴 조짐입니다. 여세를 몰아 상대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은 2금융권은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6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이미 지난 3월(-0.4%)과 4월(-2.4%) 두 달 연속 전달에 비해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2금융권에서는 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앞 다퉈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저축은행들은 줄지어 특판 예금을 출시하고 있는데, 높은 곳은 금리가 2%대 중반 수준입니다.
지난주 기준금리가 인하됐는데도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오히려 전달보다 올랐습니다.
올들어 가계대출을 크게 신장하면서 예·적금 금리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의 수신액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임형석 금융연구원 박사
“예금자보호 한도 5천만원이 주어지는 범위 내라면 조금이라도 특판이라든가 조금이라도 금리를 올려주려고 하는 예금상품이 있다면 예금보장한도가 지켜진다는 전제하에서 저축은행으로 옮겨갈 수 있을 걸로 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금융소비자들이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2금융권과 같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투자처로 자금을 옮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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