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21일 방송에서 악의적인 한약 폄훼 발언을 여과 없이 방영한 `그래 그런거야`를 지난 1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그래 그런거야` 방송분에서 `나이가 먹을수록 몸을 보해야 하고 보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대사에 여자 출연자가 "보약도 옛날 말이지. 맨 중국산에 농약 투성이에"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의원과 한의병원 등 모든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중금속 및 농약 잔류물 검사 등 식약처에서 정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의약품용 한약재만을 처방하고 있으며, 의약품용 한약재 제조업체 역시 관련법에 따라 안전한 한약재 공급을 위해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전면 시행하는 등 철저를 기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지상파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에서 마치 한약이 관리도 허술하며 농약에도 노출되어 있는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충분한 대사를 여과 없이 방영한 것은 중차대한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이번 사안은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여 악의적으로 한약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다는 점에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제소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문제는 단순히 한의사 뿐 아니라 현재 한약재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력 역시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식약처 역시 강력한 대응과 함께 국민들에게 현재 한약재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알릴 수 있는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사진=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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