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재점화...신동주 측, 롯데 회계부정 의혹 제기

신인규 기자

입력 2016-06-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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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검찰 수사를 계기로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이른바 `롯데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상대로 한 추가 폭로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호텔롯데를 통한 신동빈 롯데 회장의 비자금 조성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 외에도 문제점이 더 있다는 겁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회계장부 검토 결과를 당장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롯데그룹의 분식회계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주 전 부회장 측 관계자
    "기업의 회계장부에서 나올 수 있는 게 대표적으로 횡령·배임 아닙니까. 그리고 분식회계. 뭐 이런 쪽이겠죠."

    특히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신동주 측은 투명 경영을 위해 상장을 추진했다는 롯데 측의 설명과 달리, 호텔롯데 상장으로 중국 사업 손실을 보전하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약 4조원의 금액이 들어오면 일부를 지배구조 개선에 쓰고, 일부는 롯데쇼핑이 중국에서 낸 손실을 메우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호텔롯데 뿐 아니라 롯데쇼핑에 대해서도 추가로 회계부정의 문제점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장을 준비하던 호텔롯데는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와 폭로전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달말로 예정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올리고 경영권 재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곧장 일본으로 가, 표대결이 예상되는 주주총회를 직접 챙기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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