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임직원 150억 유상증자 참여…정몽원 회장 44억 답례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6-13 22:00  

지난 9일 ㈜한라 임직원 700여 명이 회사를 돕기위해 15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그 답례로 보유 중인 주식 44억 원을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했습니다.


한라 측은 "이사회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통주 300만주(150억 원)를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재무 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시장 신뢰를 되찾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발행 가격은 액면가인 주당 5천 원으로 임직원들이 자신의 돈을 내 자사 주식을 시가보다 비싼 값에 사겠다는 것입니다.


한라는 최근 설명회를 갖고 유상증자와 관련한 의견을 직원들에게 물었으며, 모든 임직원이 "동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한라의 최대 주주인 정몽원 회장은 답례의 의미로 자신이 보유한 763만주(지분율 22.78%) 가운데 100만주(약 44억 원)를 증자 참여 임직원에게 증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몽원 한라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번 일이 우리 조직 내부에서부터 외부로 번지는 신뢰회복 프로세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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