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아가씨' 이어 '사냥'으로 스크린 저격...2연타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6-06-14 08:17  



배우 조진웅이 `아가씨`에 이어 `사냥`으로 다시 한 번 스크린을 저격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귀족 아가씨의 이중적인 후견인으로 생애 첫 노인 역에 도전, 욕망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그가 `사냥`으로 흥행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영화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 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작품. 조진웅은 전작을 잊게 할 만큼 강렬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극중 정체불명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과 동근의 동생이자 무진 경찰서의 경사 명근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조진웅은 욕망으로 가득한 두 형제를 서로 다른 인물처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금을 처음 발견한 노파에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형에게 금이 있다는 정보를 은밀하게 알려주는 명근과 금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멀어 기성을 쫓는 동근. 형제의 내면에 있는 욕망의 형태는 같지만 분출하는 방법에 있어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긴장감을 더한다.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보다는 말투와 행동에서 극명한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다"는 조진웅의 말처럼 그는 눈빛과 눈썹의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두 캐릭터의 차별화된 지점을 표현해냈다.

또 조진웅은 "동근과 명근은 공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명확하게 상하관계가 나뉘어 있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전해 그가 보여줄 1인 2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캐릭터의 작은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조진웅의 1인 2역은 `사냥`을 즐기는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냥`은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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