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희생자 마지막 영상보니 '혼란+두려움 가득'

입력 2016-06-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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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난사 희생자의 마지막 영상이 공개됐다.
올랜도 총기난사 49명의 사망자 중 한명인 25세 어맨다 알베어가 사건 올랜도 총기난사 현장인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찍어 소셜미디어 스냅챗에 올린 영상이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전한 영상에는 알베어가 댄스 플로어에서 친구들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다.
사람들로 가득찬 클럽에서 음악 소리가 잦아든 순간, 10여 발의 총성이 연달아 울리고 혼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알베어의 얼굴을 비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알베어는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알베어의 가족은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며 "총에 맞아 죽기에는 너무 강하다고 믿고 사건 후 계속 희망을 품으려 노력했다"고 ABC뉴스에 말했다.
올랜도 경찰은 이날 알베어를 비롯한 49명의 사망자 중 48명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들은 18∼50세로, 20∼30대가 주를 이뤘으며 대학생, 무용수, 회계사 등 직업도 다양했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농구선수를 할 예정이었던 18세의 아키라 머레이는 필라델피아에서 올랜도로 가족들과 졸업 기념 여행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클럽에서 총을 맞고 죽기 직전 화장실에 숨은 채로 어머니에게 마지막 전화를 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머레이의 어머니 나탈리는 AP에 "딸이 총에 맞았고 피를 많이 흘렸다고 했다. 딸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며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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