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범인 父, "아들 잘 자랐다..동성애자 신이 벌할 것"

입력 2016-06-14 12:39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마르 마틴의 부친이 아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올랜도 총기난사범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아들의 범행 직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면서 아들이 동성애에 대해 분개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마이애미 다운타운에서 두 남자가 키스하고 서로 몸을 만지는 것을 보고 "저것들 봐라. 내 아내와 아들 앞에서 저 짓을 하고 있네"라며 몹시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후 세디크 마틴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아들은 교육을 잘 받았고, 부모를 존중했다면서, 왜 게이클럽에 들어가 50명을 죽였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 아들이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슬프다고 밝히며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은 신이 벌을 줄 것이다. (그들을 벌하는 것은) 인간의 몫은 아니다"고도 적었다.

그의 주장은 라마단 기간에 사람을 죽인 것이 잘못된 일이고, 동성애자는 신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세디크 마틴은 자신은 아들의 행동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APTN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그런 범행 계획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내가 그를 체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디크 마틴은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아프가니스탄 위성방송국의 프로그램 `듀랜드 지르가 쇼`의 진행자다. 그가 운영하는 방송은 이슬람권 반미운동의 중심 세력 중 하나인 파슈툰족을 주요 시청자층으로 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쇼에서 스스로를 `아프간 과도 혁명정부`의 지도자로 칭하기도 했다. 방송 내용 역시 친(親) 탈레반 적이고 반미(反美), 반(反)파키스탄적 수사로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CBS 방송은 "올랜도 총기난사범 오마르 마틴의 반미, 반 동성애적 행동 성향은 그의 성장 환경을 살펴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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