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지난달 다시 10억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됐습니다.
최근 강남에서 분양한 단지가 성공을 거둔데다 투자 수요도 가세하면서 주변 아파트값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중심에 위치한 은마아파트입니다.
4천400가구가 넘는 이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중형면적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용면적 94㎡는 올해 초 9억6천만 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10억2천만 원으로 6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전용 95㎡도 1분기 9억5천만 원에 거래되다 지난달 10억3천만 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개포동도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개포 주공 6, 7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60㎡가 3월 8억 원이었는데 이달 초 8억8천만 원에 거래돼 3개월만에 무려 8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인근 재건축 분양단지들이 3.3㎡당 4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이 성공을 거두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영향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높아진 분양가로 인해 발생된 새 아파트와의 가격차이를 좁히기 위해 기존 주택시장에도 가격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분양권을 팔아 차익을 노리려는 투자수요도 가세하면서 강남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로 강남 재건축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파트값 강세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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