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무도' 이후...네티즌들, 日 '우토로 역사 기념관' 건립 모금에 기부

입력 2016-06-14 18:10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해 큰 화제가 됐던 일본 우지시 우토로 마을에 역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네티즌들 기부금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토로 마을측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배달의 무도` 특집으로 하시마와 다카시마 탄광, 우토로 마을이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됐었고 특히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길을 정비하고자 서경덕 교수가 모금을 제안하여 네티즌들이 함께 동참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지난해 가을에 모금된 1천8백만원 중 절반은 공양탑 가는길 재정비에 사용하였고 나머지 비용은 지난주 우토로 마을에 직접 찾아가 동포생활센터 김수환 대표께 전달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제 6월말이면 우토로 마을이 철거되어 예전의 모습은 다 사라진다. 옛 터전이 사라져 마음아퍼 할 우토로 마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토로 역사 기념관은 구체적인 건립비용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확한 부지는 확보가 된 상황이라 한국 측 건축가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구상중이며 올해 안에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며칠전 일본 정부와 나가사키시에서는 한국인 강제징용이 벌어졌던 하시마 탄광을 미화하는 홍보를 시작했다. 이처럼 일본의 강제징용 역사 지우기에 맞서기 위해 우토로 역사 기념관 건립은 큰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일제시대 강제징용의 역사를 후세에게 전해줄 우토로 역사 기념관 건축비용이 최종 확정되면 대국민 모금운동을 한번 더 펼칠 예정이며 건설회사를 직접 접촉하여 역사관 건설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팀은 우토로 마을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모아 `우토로 마을의 역사 이야기`라는 다국어로 된 동영상을 제작하여 전 세계에 일본의 강제징용 역사를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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