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황정음이 독특한 캐릭터 속 진한 인간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황정음이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불행한 상황 속 미신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심보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신 때문에 펼치는 기이한 행동으로 자칫 괴짜로 보일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는 황정음의 캐릭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 중 심보늬(황정음)는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떠나 보내고,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동생마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점쟁이를 찾아가 희망을 얻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줄줄이 자신을 떠나는 불행이 연속된 시점에서 그는 점쟁이의 말을 맹신할 수 밖에 없었다.
보늬는 본인 사주에 액운이 끼어 주변 사람들이 불행해진다는 말을 굳게 믿게 됐고, 자신 때문에 타인이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는 등 기댈 곳 없는 외로운 삶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동생을 살리려면 ‘호랑이 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라는 점쟁이의 말을 맹신하고 남자를 찾아 헤매지만, “논리니 상식이니, 그런 거 내 앞에서 따지지 마요. 어차피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게 살고 있으니까”라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비하하는 보늬의 대사는 그의 속내를 짐작케 한다.
자신의 사주 때문에 가족을 잃었다는 죄책감과 더 이상 주변인들을 잃고 싶지 않은 공포, 미신에 희망을 거는 처절함까지 보여주고 있는 보늬. 절묘한 우연으로 불행한 삶을 살게 된 보늬는 더 이상 첫 인상에서 비춰졌던 괴짜가 아닌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로 설득력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편 황정음 주연의 `운빨로맨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사진=화이브라더스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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