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상조서비스는 장례를 치르는데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 됐다.
소중한 가족 친지를 잃은 유족들은 슬픔으로 자신의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다. 과거에는 대가족이 함께 지내면서 상조 서비스 없이도 장례를 치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다르다. 장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추세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 바로 상조회사다. 상조회사는 장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로, 상주 옆에서 자신의 일처럼 장례를 진행해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최근 상조회사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히 갈리고 있다. 꼭 필요하다고 추천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당한 계약에 불필요한 조항까지 피해를 본 이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하다.
또 이같은 불만은 상조회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더 커지고 있다. 때문에 믿을만한 상조회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믿을만한 상조회사란 어떤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40년 전부터 장묘공원을 운영하며 상조서비스까지 갖추게 된 재단법인 용인공원라이프의 김동균 이사장을 만나봤다.
▲ 장례만 치른다고 끝이 아니다?
용인공원라이프는용인공원이라는 장묘공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상조회사다. 김동균 이사장은 “여러 상조회사가 있지만 장묘공원까지 갖춘 상조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묘는 장례식의 가장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고는 장례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장묘공원을 운영하다 직접 상조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장묘공원을 운영하다보니 유족들이 상조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정말 많았다. 그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동균 이사장은 또 “장례업을 천한 직업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최근에는 물의를 일으키는 상조회사들이 많다보니 더욱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우리는 상조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돌아가신 분에게 편안한 길을, 유족에게는 슬픔을 함께 나누며 그들을 위로하고 도와드리는 것은 정말 뿌듯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 부도 걱정? 단호히 “없다”
기자는 수많은 상조회사들이 대책도 없이 갑자기 문을 닫거나 비리를 저질러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접했다. 때문에 상조회사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지금 내가 상조에 가입을 하면 30년 후에나 활용할 수 있는데, 그 때까지 상조회사가 튼튼하게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김동균 이사장은 “상조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몇몇 잘못된 회사들 때문에 상조회사들이 도매금으로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다.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르는 상조회사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면 속상하고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그럴 때마다 더 좋은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법으로 장묘나 납골당은 재단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주식회사로 운영하게 되면 공공성이 없고 파산이라도 하는 날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장묘공원을 보유하기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상조 서비스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사업이 어려워질 수는 있다”고 전제한 김동균 이사장은 “하지만 재단법인일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에 도움을 줘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우리 같은 경우는 경기도에서 그렇게 도움을 주게 돼 있다. 재단법인으로 장묘공원을 40년 동안 운영해왔기 때문에 상조서비스도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 상조서비스만? 라이프 전체를 책임질 것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용인공원라이프는 웨딩과 크루즈 여행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김동균 이사장은 “용인공원 라이프는 고객들의 니즈에 의해 만들어진 회사다. 장묘만 바라봤는데 상조가 함께 하면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상조회사로 영역을 넓혔고 결혼과 여행까지 넓히면 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진행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장례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들의 모든 라이프를 책임지고 싶은 것이다. 장례도 과거에는 친인척들이 함께 도와줬지만, 현재는 상조서비스가 없어서는 안 될 분야가 됐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가족들처럼 친인척처럼 챙겨줄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고, 여행도 가족 같은 서비스만을 진행하고 있다. 웨딩과 여행은 회원들에 한해서만 진행한다. 우리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이기도 하지만 고객들의 라이프 전체를 책임지고 싶다는 우리의 다짐이라고 봐도 좋다”고 밝혔다.
▲ 상조회사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
믿을만한 상조서비스의 첫 번째 조건은 ‘사람’이다.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 믿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좋은 상조서비스를 할 수 있다.
김동균 이사장은 ”우리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미래다’,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광고들은 많아도 실제로 이를 지키는 회사는 많지 않다. 김동균 이사장은 “상조서비스는 슬픔을 함께 나누는 직업이다. 고객과의 신뢰와 안정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나 사이에도 신뢰와 안정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 직원이 정규직이다. 일반적으로 상조회사는 계약직으로 고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렇게 되면 고객들이 회사를 믿을 수 없게 된다. 우리는 기업에서 이윤이 생기면 그것을 고용을 통해 소비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김동균 이사장은 또 “아픔을 함께 나누다보니 세상에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관심이 갖게 됐다. 기아대책기관에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다문화가정에도 우리나라 문화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용인공원라이프는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더욱 기여를 많이 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그것이 장묘 상조 서비스를 하는 기업의 의무라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가장 믿을만하다’고 주장하는 상조회사는 많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신뢰를 보여주는 회사는 많지 않다. 장묘와 상조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는 재단법인, 기부와 후원을 실천하는 상조 회사는 어떨까.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