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포르투갈의 공격수 호날두가 상대팀의 플레이에 독설을 날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친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제대로 된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고 수비에만 열중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90분 동안 딱 두 번의 찬스를 만들었으며, 모든 선수가 공을 뒤로 숨겼다"라면서 "골문에 버스를 세워놓은 듯했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어 "오늘 아이슬란드는 운이 좋았다. 우리는 3점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이날 상대의 약 두 배인 66%의 볼을 점유했고 무려 27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호날두도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인구(32만명)가 적다.
현지 언론은 화가 난 호날두가 경기 후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호날두가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라면서 "내가 본 것은 호날두가 경기 후 포르투갈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산토스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라며 "남은 2경기를 통해 순위표에서 제자리를 찾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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