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두번째 피소, 성폭행 합의 과정에 조폭 개입 '압박'

입력 2016-06-17 07:35   수정 2016-06-17 08:17


박유천 두번째 피소 된 가운데, 성폭행 합의과정에 조폭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 두번째 피소 된 가운데, 디스패치는 16일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텐카페 접대부 A양이 박유천에 성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하기 전 사건을 조율했다.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들도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 부장과 이사는 지난 4일과 7일 A양 측과 만나 "우리가 어떻게 해드려야 풀리실지, 저희도 고민을 많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A양 측은 "수치스럽고 힘들어한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박유천의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제스 백창주 대표 부친이자 조직폭력배 `양은이파` 핵심 간부 출신인 백모씨는 지난 8일 A양 측을 만나 "내가 누군지는 잘 알 것"이라며 "A양을 잘 좀 설득해달라"고 압박했다.
양측과 친분이 있는 전직 건달 D씨도 전화를 걸어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백창주 대표는 10일 입장을 바꿔 A양 측에 피해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A양은 성폭행 사건 일주일 만인 10일 경찰에 고소했지만 14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디스패치는 "박유천이 A양과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맺은 건 사실"이라며 "A양이 경찰에 증거물로 `정액이 묻은 팬티`를 제출했다. A양 측근에 따르면 박유천 지인이 A양에 `너 화장실에서 했지? 나랑도 한 번 하자`고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이 성관계 대가로 60여만원을 지불했다는 보도에 대해 텐카페 관계자는 "그날 N이라는 아가씨가 테이블 위에서 몸쇼를 했다. 박유천이 이 때 뿌린 팁이 30만 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A양 측도 "성관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절대 없다"고 했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또 다른 여성 B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B씨는 작년 12월 16일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유천이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가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씨제스는 "박유천의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박유천의 두 번째 피소도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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