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불안해"...주식형→채권형 펀드로 자금 이동

입력 2016-06-17 10:37  

주식시장이 오르락 내리락 불안장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 쪽으로 자금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공모 국내 주식형 펀드(806개)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3조5천596억원이다.

올 들어 특히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액티브 펀드와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서 각각 2조원, 1조5천억원이 투자자의 환매 요청으로 이탈했다.

주식형펀드(국내) 환매가 늘어난 것은 코스피가 2,000선 안팎에서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이 반등할 때마다 차익 실현에 나서기 때문이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는 누적 기준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연초 이후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34%로 손실 단계에 들어가 있다.



반면에 MMF에는 올 들어 19조2천774억원이 더 들어와 설정액이 104조5천62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식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채권형 펀드로도 4조3천364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같은 글로벌 불안 요인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채권 쪽으로 투자금을 이동시키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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