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농성을 중단했다.
이재명 시장은 17일 광화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난 뒤 단식농성을 풀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 시장을 만나 "이 문제(지방재정 개편안)는 더민주가 20대 국회에서 중앙재정에 지방예산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제도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이를 믿고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해결을 해야지, 단식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며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당에서 해결을 해주겠다는 것인가"라며 "김 대표가 책임져 준다면 단식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감사하다. 김 대표가 저를 살려주신 것"이라고 말한 뒤 `병원에 가보라`는 김 대표의 권고에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열흘간의 단식농성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재명 시장은 지팡이에 의지한 채 구급차에 올라 병원으로 향했다.
이 시장은 앞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근본적 대책 나올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면서 단식농성을 벌여 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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