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을 떠나 새 주인을 찾아갔던 옛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화테크윈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롯데정밀화학은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으로 편입돼 한화테크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당시 삼성이라는 간판을 떼면서 신용등급은 하락했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 사태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한화테크윈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달라졌습니다.
출범일 당시 3만5천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약 1년 사이 35% 이상 뛰었습니다.
지난 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발행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3천6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이 큽니다.
올해 1분기 한화테크윈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2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됩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흑자전환한 333억원으로 컨센서스는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이제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고 여기서부터 더 좋아질 거는 한화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라든가 구조조정한 것들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가 지켜봐야 할 포인트겠죠"
반면 삼성에서 롯데로 주인이 바뀐 롯데정밀화학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새 사명을 달고 지난 4개월 동안 주가는 12% 빠졌습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미국 출자법인의 디폴트 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룹 전반에 걸친 검찰 수사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당분간 하락세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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