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올인한’ 서병수 부산시장 향후 거취는, “사퇴 안할 듯”

입력 2016-06-21 16:56  

부산이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대안을 받아 든 서병수 부산시장의 거취가 애매해졌다.

서 시장은 신공항 유치를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고, 유치에 실패하면 시장직에서 사퇴할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2014년 2월 26일 그는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가덕도 대항동 새바지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당시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중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가덕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며 의지를 표출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면서 그해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부산시청에 입성했다.

서 시장과 오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0.65%대 49.34%로, 표차는 불과 2만701표에 불과했다.

선거 이후에도 서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는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돼야 한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다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제대로 관철하지 못하는 시장이라고 하면 그 이후에 어떻게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신공항 유치 실패 때 사퇴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신공항 유치 활동을 벌이는 내내 비슷한 취지의 발언으로 차기를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이 승부수가 먹히지 않으면서 서 시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서 시장은 그의 말대로 지역 최대 현안을 해결하지 못해 정치력과 추진력이 의심받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일부에서는 국책사업에 대해 지방 단체장이 책임을 지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서 시장은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용역 결과가 발표된 직후 한 기자회견에서 "종합적인 보고서를 받아 분석해서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지 따진 이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그러면서 "이제는 수도권에만 국제 허브공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중앙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영남권은 영남권대로 국제 허브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신공항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은 시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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